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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의 통합교육 ‘경계 없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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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1,394회 작성일 22-03-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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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의 통합교육 ‘경계 없는 학교’

    ‘특별한 공간·교육 콘셉트, 학교·지역사회 연대’ 특징

    온전한 통합교육 목적…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통합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3-22 14:10:33
    경계 없는 학교(Schule ohne Grenzen) 로고. ⓒ국립특수교육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경계 없는 학교(Schule ohne Grenzen) 로고. ⓒ국립특수교육원
    독일 베를린에는 중도중복장애 특수학교 일반학교가 통합된 ‘경계 없는 학교’(Schule ohne Grenzen)가 운영되고 있다.

    온전한 통합교육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 학교는 학생들을 억지로 교실에 두지 않는 공간 콘셉트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교육 콘셉트 등으로 독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립특수교육원 현장특수교육에 게제된 ‘특수학교 일반학교가 통합되다 : 독일 베를린 경계 없는 학교’에서는 독일의 통합교육을 위한 다양한 모델학교 중 특수학교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란케 슐레(AHF학교)와 일반학교 슈판다우 기독교 학교(ESS학교)가 만난 경계 없는 학교를 소개했다.

    중도중복장애 특수학교 일반학교의 만남 ‘경계 없는 학교

    AHF학교는 중도중복장애 특수학교로 초등부(1~6학년), 중등부(7~10학년), 직업훈련부(11~12학년)로 구성돼 있고 베를린 교육과정의 ‘특수교육 중점 : 지적발달’을 기초로 교육한다. ESS학교는 일반학교로 초등부(1~6학년)와 중등부(7~10학년)로 구성돼 있고 베를린 교육과정의 초등부와 중등부를 기반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두 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각자의 건물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공동 수업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하지만 두 학교 합쳐 2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지속 가능한 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교 건물이 필요했고, 이에 2018년 학교 신축 공사에 착수해 2021년 전교생 260명이 새 건물에서 학기를 시작했다. 각 학교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한 지붕 아래에서 통합교육을 실현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두 학교는 차이점이 많았지만, 경계 없는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다 함께 공부한다는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일에서 특수학교 일반학교가 만나 통합교육을 실현하는 사례는 특별하지 않지만, 경계 없는 학교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 학교만의 특별한 공간 및 교육 콘셉트와 노하우 때문이다.

    경계 없는 학교 도면. ⓒ국립특수교육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경계 없는 학교 도면. ⓒ국립특수교육원
    학생을 교실에 가두지 않는 특별한 공간 콘셉트

    학교의 건물은 1층짜리 정방형 건물 4채가 하나로 이어진 형태다. 넓은 녹지 공간과 놀이터, 운동장이 건물 전체를 에워싸고 건물 3채 중앙에는 테마 정원과 휴식 공간이 있다. 정원이 없는 건물 1채에는 교무실, 행정실, 강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교실과 바로 연결된 휴식·놀이 공간은 수업에 어려움이 있거나 휴식이 필요한 학생들이 언제나 밖으로 나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교육 콘셉트가 반영된 것으로, 이는 부적응 행동이 있는 학생을 억지로 교실 안에 두지 않고 교실 밖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이다.

    또한 건물 3채에는 AHF학교 학급과 ESS학교 학급 사이에 통합학급이 배치된 형태로 교실들이 나열돼 있다. 통합학급에는 ESS 학교 재학생 24명과 AHF학교 재학생 6명 정도가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

    학교의 교육 콘셉트는 지식 전달 외에도 학생의 인성 발달, 특히 팀 협력, 갈등해결능력, 배려심과 이해심 발달 등 사회성 발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합학급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일과는 아침 모임과 개별 휴식 프로그램, 통합수업,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통합수업은 학생들이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수준별 학습을 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초등교사·중등교사·특수교사 등 교사와 사회복지사, 학습보조인력, 치료사, 간병인이 전문팀을 이뤄 학생들을 담당한다. 전문팀은 한 달에 한 번 모여 통합 프로그램을 함께 계획하고 준비한다.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란케 슐레(AHF학교)와 슈판다우 기독교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펼친 연극 공연. ⓒ국립특수교육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란케 슐레(AHF학교)와 슈판다우 기독교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펼친 연극 공연. ⓒ국립특수교육원
    학교-지역사회 간 체계적 연대 속에 운영되는 ‘경계 없는 학교

    경계 없는 학교의 성공 노하우를 살펴보면 먼저 AHF학교와 ESS학교는 2009년부터 통합교육을 시도해 학생과 교사 간의 신뢰와 상호 협력을 구축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두 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활동으로는 연극, 요리, 제과, 제빵, 스포츠, 학교 축제 등이 있고 서로의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점차적으로 늘리며 통합교육의 경험을 꾸준하게 쌓았다.

    또한 두 학교는 수년간에 걸쳐 교사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가치 공유하기, 공동시간 구조 구축하기, 통합교육학 및 교수법, 비폭력 대화 등을 주제로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러한 경계 없는 학교는 두 학교의 협력뿐 아니라 학교-지역사회 간의 체계적인 연대 속에 운영될 수 있었다.

    기독교 재단과 베를린 교육청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사연수 프로그램과 다양한 형태의 통합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었고 베를린 주가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 육성 차원에서 다채로운 연극 공연을 펼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베를린 소재 대학교 2곳과 학술 협력을 통해 통합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 여부를 분석·평가해 그 결과를 학교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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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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