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참여형 무용 공연 쇼케이스 ‘야호야호 Echoing Dance’(김재리 연출)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이 관객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으로, ▲27일 오후 4시 ▲28일~29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총 5회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40분.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란 자폐 스펙트럼, ADHD, 지적장애, 발달지연 등 뇌신경 장애로 인식되던 시각을 전환해 개인의 다름과 다양성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포용적 태도다.
이번 쇼케이스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언어적, 교육적 소통의 수단 대신 신체, 사운드, 이미지 등 비언어적 감각 요소를 공연의 언어로 사용한다. 관객들은 즉흥적 형태의 춤과 움직임을 통해 무용수와 직접 교감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신체 중심의 반응과 감각 기반의 극적 요소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의도된 이번 공연은, 기존 언어 중심의 공연 문법에서 벗어나 신체와 감각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다.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의 특성을 배제하지 않고 예술 안에서 존중받고 반영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공연은‘감각의 놀이터’, ‘열린 공간’라는 컨셉으로 구성됐다.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무용수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무용 공연으로, 어린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감각과 행동양식을 표현하며 공연을 함께 만들어간다. 무용수들은 동작, 소리, 빛, 진동 등의 요소들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발적 반응을 끌어내고 환경-몸-감각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신경다양성 어린이 관객을 위한 무용 공연 형식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2024년부터 진행된 신경다양성 어린이들과 함께 한 ‘무용-놀이’ 수업 및 연구 프로젝트에서 발전되어왔다.
오는 9월에는 본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향후 신경다양성 어린이 대상 무용 공연의 레퍼토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쇼케이스는 8세부터 11세까지의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형제자매 관객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별로 5팀의 아동과 보호자가 입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신청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으로만 가능하며, 전석 무료로 제공된다.
방귀희 이사장은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다름이 존중받는 무대와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고유한 인지적 특성을 지닌 관객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여 점차적으로 공연 유통과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전면 개보수한 곳으로 2023년 10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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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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