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2022년 ‘솟대평론’ 하반기호를 발간했다. 솟대평론 표지.ⓒ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2022년 ‘솟대평론’ 하반기호를 발간했다. 솟대평론 표지.ⓒ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2022년 ‘솟대평론’ 하반기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호 특집은 매년 한 명의 장애시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하는 장애인문학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구상솟대문학상이다.

‘수상 소식을 듣고 한동안 시간이 멈춰버렸다. 고된 삶을 버티며 여기까지 오게 한 문학이란 벗이 참으로 좋다.’고 기쁨을 표한 설미희(여, 1965년생, 뇌병변장애)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을 소설로 수상해 필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시인의 삶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또한 소논문 ‘중국 장애인문학의 가치와 의의’(관언썬(管恩森)·우충쥐(仵從巨) 저, 한훙화(韓紅花) 역)와‘전통극에 나타난 장애 이미지에 대한 고찰-탈춤을 중심으로’(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장애학과 박사과정 채민)이 중국의 장애인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탈춤에서 보여주는 장애 재현으로 한국의 장애인 인식을 조명했다.

아동문학가의 평론 ‘차별과 혐오를 넘어 공생의 삶으로’에서 손성일의 신작 ‘날아다니는 별’에 숨은 큰 뜻을 이해하게 된다.

그밖에 장애문인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시 코너에는 △김미선 △김종선 △노차돌 △심금 △허정 △황병연 △김현 △박신애 △박옥현 △오미광 △이준희 △장원호 △허상욱 △황성환, 소설 코너에는 김재찬 작가의 소설연재작품이 장애인문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2016년에 세상을 떠난 김옥진 시인의 마지막 시집 ‘구름다리 건너 하늘로’의 작품을 통해 방귀희 발행인이 김옥진 시인 생의 마지막 흔적을 더듬어 산골소녀 김옥진 시인을 세상에 다시 소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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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기자